사랑으로 가득찬 졸업생 여러분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합니다
오늘 우리는 젊음의 ‘낭만과 우정’ 그리고 건학이념인 ‘사랑’ 속에서 캠퍼스 생활과 힘든 학업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학사 92명, 석사 29명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무엇보다 영광스러운 학위를 받는 졸업생 여러분들의 학업에 바친 땀과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 가족들께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입학에서 오늘의 졸업까지 여러분들의 교육과 지원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신 교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불과 4년 전 전혀 예기치 못한 코로나의 위중한 상황 속에서 대학에 입학하여 대학 생활의 낭만을 빼앗긴 채 불안 속에서 특별한 대학 생활을 하여야만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학생 여러분과 교직원선생님들의 혼신의 노력으로 우리 학교의 특성화 프로그램 ‘해외연수·실습·봉사활동’을 포함한 모든 교과·비교과 과정을 계획대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는 세상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으며 여러분들은 인생 최고의 성장기에 코로나 전후를 직접 체험한 세대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미 4차산업혁명시대로 들어섰던 세계는 더욱 가속적으로 디지털화되었으며 이제는 공상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AI·로봇시대를 넘어 인간의 뇌 속에 칩을 심어 컴퓨터와 연결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어할 수 없는 과학기술의 발전, 세계적인 권위주의 정부의 출현과 전쟁, 환경파괴와 기후변화 등은 우리 삶의 안전과 진정한 행복,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의 여유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지난 4년간 여러분들은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지식을 갈고 닦아 사회에 나아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자격증을 갖추게 되었고 나의 적성에 맞는 일터를 이미 찾았거나 찾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는 바와 같이 우리 대학은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률에서 충북지역에서 1위를, 전국에서도 상위권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학 설립목표인 ‘가톨릭 이념’과 ‘꽃동네 정신’에 따라 교육함으로써 여러분들의 전문지식을 사회에 전달하는데 가장 중요한 ‘사랑’과 ‘인간다움’까지 더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장점이자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는 앞서 얘기한 제어할 수 없는 과학기술의 발전, 전쟁,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데 중심을 잡고 세상을 바로 세우는 주체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신년사에서 얘기한 것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화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되(應變創新) ‘인간다움’, ‘생명에 대한 사랑’이란 근본을 지켜나가는 지성인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는 졸업생들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를 드린 것 같아 미안합니다만,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이 역할을 충실히 해줄 때 우리 학교는 그 존재 가치가 우뚝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모교에서의 배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하여 다양한 길에서 뜻하는 바를 이루고 가치있는 삶을 이루어 나아가길 기원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든 모교가 필요하고 생각 날 땐 찾아주시고 변함없이 모교를 사랑해주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영예스러운 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생 여러분의 새 출발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2. 14
총 장 이 종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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