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꽃동네대학교

대학소개

사랑을 가르치고, 배우고 체험하는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제9대 총장 취임사
작성자 : 비서실 작성일 : 2022.05.02 17:15:34 조회 : 656
계절의 여왕 5월의 첫날,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세워진 가톨릭꽃동네대학교의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러한 사랑, 아름다움과는 달리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경기침체 등 암울한 뉴스가 억누르고, 그동안 살아왔던 문명과는 다른 예측할 수 없는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가운데 지역의 대학들도 존립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는 이 혼돈 속에서 한줄기 빛을 밝히는데 한 알의 밀알이라도 되고자 이 캠퍼스에 모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오웅진신부님께서 20여 년 전에 이 소명을 이루기 위해 학교를 세우셨고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법인의 전폭적인 지원과 교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성, 인성, 영성, 감성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사회에 배출하여 그 존재가치를 더해 왔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분야로 특성화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위상을 다져 자율개선대학 선정, 사회책임지수와 취업률 최고라는 성과를 이뤄 대학의 존립기반을 다졌습니다. 황선대전임총장님을 비롯한 역대총장님들께서 앞장서 이러한 성과를 이루는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오셨는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이러한 숭고한 사명을 이루어 나가는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실로 걱정이 큽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사랑과 영광 안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앞으로 가톨릭꽃동네대학교의 건학이념과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의 요청에 부응하는 인재양성에 교직원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과 손잡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 인식을 공유하며 함께 하기 위하여 제 의견을 몇 가지만 개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세상이 바뀌어 갈수록 가톨릭꽃동네대학교의 건학이념과 교육목표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사회로의 전환과 함께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던 삶이 인간과 기계(로봇, 인공지능)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삶의 기계화와 함께 인간성의 상실도 가속화되면서 인간에게도 어려운 인성교육을 로봇에게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나아가 지구 속에서의 삶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 속의 삶을 영위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삶의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가 양성해내는 인재들이 생명에 대한 사랑을 굳건히 하고, 과학을 하는 자세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혼돈의 세계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성, 영성, 인성, 감성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양성하려는 우리의 사명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강화되어야만 합니다.
 
두 번째로 조금 더 현실적인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대응입니다. 이미 우리는 대학의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입학자원의 급감, 4차산업혁명이라는 문명사적 전환에 따른 대학교육에 대한 필요성 절하 그리고 교육내용과 방법의 혁신 요구, 대역병과 경기침체에 따른 젊은이들의 취업난과 좌절 등 어느 하나 쉽게 대응하기 어려운 과제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의 존립과 발전은 우리 대학의 존재가치를 명확하게 들어냄으로써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우리의 사명을 교육과정에 포함하면서, 전공교육은 미래사회의 요구는 물론 당장의 직업세계가 요구하는 내용들을 실용적으로 교육해야 하는 것입니다. 거시적 담론과 더불어 현실적인 대응을 동시에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미래사회에서의 간호, 사회복지, 상담심리의 수요는 어떠한 것이 될지, 이러한 수요에 대한 공급은 어떠한 방식이 되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정부의 정책에 따른 요구를 충족하고 현실의 직업세계가 요구하는 지식과 기술을 실용적으로 연마하는 현장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육중심대학은 인성·감성을 기본으로 하면서 급변하는 미래에의 적응력을 키우고 당장의 취업능력도 갖춰야 하는 세 가지 임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저는 한 가지 더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최근 기업경영에 거세게 불어오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대학경영은 물론 학생교육에서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에코캠퍼스를 자랑하는 우리 대학이 환경보전에 앞장서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전해야 하는 사명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인성교육을 위해 사회적 가치에 역점을 두어 대학을 경영하고 학생을 교육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며, 우리 조직의 지배구조가 민주적이며 투명하여야 함은 교육기관으로서 당연한 것이고 사회조직을 이끌어갈 학생 교육에도 포함되어야 할 내용입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이러한 인식 아래 앞으로 여러분들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학의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나갈 것입니다만, 우리 대학은 교육중심대학으로서 학생교육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전 교직원들은 학생모집·강의계획·교수-학습·평가·취업 등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정성을 다해 야 합니다. 교수님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필요한 학생들을 모집하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을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교육하여, 학생들이 최대의 결실을 얻어 사회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집중하여야 합니다. 직원 여러분들은 이러한 과정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몰입하고 혁신해야 합니다. 한 대학의 수준은 그 대학 구성원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이 이러한 사명을 최대한 달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힘쓰겠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즐겁게, 개방적, 실용적 자세로 일할 것입니다. 교수, 직원, 학생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교직원 여러분의 고객이라면, 제 고객은 학생과 교직원 여러분입니다. 총장은 여러분 모두가 공유하는 자원입니다. 재임하는 동안 부족하지만 저의 역량과 총장이라는 직책을 여러분들이 최대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할 일 즐겁게 합시다. 천상병시인은 일을 즐겁게 하면 몸에도 좋고, 일의 능률도 오른다고 노래했습니다.
 
꽃동네교육가족 여러분!
2022년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우리 대학을 한 단계 더 높이 도약시키는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즐겁게 가꾸어 나아가려 합니다. 그리하여 교직원 여러분들의 신나는 일터, 학생들의 최고의 배움터라는 추수를 거둘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의 소망과 헌신 그리고 오웅진이사장신부님를 비롯한 꽃동네 현도학원의 지원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풍요로운 열매를 맺을 것이라 믿습니다. 꽃동네 교육가족 모든 분들께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충만하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 5. 2.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총장 이 종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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